조직 쇄신 나선 최창원 의장…긴장감 도는 SK수펙스

입력 2024-02-06 10:19  

이 기사는 02월 06일 10:1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그룹 경영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이하 수펙스)의 최창원 신임 의장이 임원들에게 고강도 쇄신을 주문하고 있다. 주말 회의를 부활시키고 법인카드 사용을 삭감하면서 조직이 긴장하고 있다. 임원 의전에도 힘을 빼고 있다. SK 계열사 전반이 '긴축 경영'에 들어간 가운데 조직 쇄신에 본격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긴장하고 있다. 최 의장 취임 이후 분위기가 달라지면서다. C레벨(부문별 최고책임자)급 임원들이 참여하는 '토요 사장단 회의'가 부활했다. 2000년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라 폐지한 뒤 24년 만이다. 격주로 진행된 금요일 휴무도 사실상 폐지됐다. 법인카드 예산도 기존보다 20~30% 삭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 대표는 흑자전환 전까지 연봉 일부도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들의 의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마이바흐 등 최고급 수입 차종 브랜드를 이용했다가 제네시스 G90 숏바디 등 국산차로 의전 차량을 변경하는 경우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 관계자는 "SK그룹이 임원을 필두로 본격적인 조직 쇄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사진)이 수펙스 전권을 잡게 되면서 생긴 변화들이다. 최 의장은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막내아들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작년 말 정기인사에서 그룹 2인자로 깜짝 발탁됐다.

최 의장은 평소 임원들에게 '근면·성실·절약'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에서 최 의장은 '수도승'으로 통한다. 한 관계자는 "최 의장은 새벽에 명상하고 음주도 평소 즐기지 않는다"라며 "출근도 오전 7시 전에 할 만큼 성실한 성격"이라고 전했다.

최 의장의 등판은 SK그룹의 위기론에서 비롯했다. 그동안 캐시카우 역할을 맡았던 주력 계열사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이 장기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무리한 투자도 계기가 됐다. 계열사별 무분별하게 진행됐던 인수합병(M&A) 성과 점검에 나섰다. 무분별한 투자에 따른 피해가 크다는 내부 반성이 큰 분위기다. 11번가에 대한 SK스퀘어의 '콜옵션 포기 사태'로 그룹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태원 회장 역시 공식석상에서 변화와 혁신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임직원들에 보낸 신년사에서 '해현경장(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매다)'을 언급했다. "올해도 우리의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현경장의 자세로 경영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내실을 갖추자"고 주문했다.

하지은 / 차준호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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